우리집 강아지
 


우리집 강아지는
내가 부르면 자다가도 몸을 일으켜
내게로 옵니다
나라면 당최 내키지 않는다며 툴툴거릴 일인데
싫은 내색없이 타박타박
내게로 옵니다
가끔은 부르지 않았는데도 옵니다
내게로 온지 11년이 되어
예전처럼 털도 무성하지 않고
언제부턴가 등에 검버섯이 앉고부터는
걸음걸이도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이제는 되도록 잘 때는
부르지 말아야지,

살짝 벌어진 입 사이로
곤하게 쓰러져 자는 작은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