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프랜시(francie)
 

풍성한 갈색머리의 프랜시를 혹시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특유의 텅 빈 듯한 표정으로 내게 적잖은 총애을 받았더랬는데 모모꼬를 데려오고 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보이던 그 갈색머리가 느닷없이 퍼석퍼석하고 벙벙한데다 촌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불행은 언제나 비교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숱만 조금 쳐내야지 하고 손을 댔다가 결국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말았다. 눈물이 찔끔 나올 지경이었다.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식모를 해야겠다며 커스텀관련 쇼핑몰을 헤매고 다녔는데.. 그러다 이내 지쳐버리고.. 지금 프랜시는 비구니같은 모습으로 서랍 속에서 수행-.-; 중에 있다..